박대동·안효대·김두겸·강정호·이상호·송철호·심규명·조승수
대선·내년 지방선거 대비 조직재건 등 정치적 행보 본격화할듯

지난해 4월 20대 총선에서 중도 낙마한 울산지역 유력인사들이 19대 대선가도에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활동에 본격 나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특히 일부 원외인사는 올 대선에 이어 곧바로 내년 6월 지방선거 국면으로의 전환에 대비, 자유한국당 또는 바른정당에서 ‘몸집’을 불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4·13총선에서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북구 후보에서 중도 탈락한 박대동 전 국회의원은 바른정당에서 영입 타진을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제전문가인 박대동 전 의원의 경우 국가경제는 물론 울산지역 경제 회생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면서 “전 비서관과 관련된 ‘불미스런 일’로 총선조차 출마하지 못하는 정치적 탄핵을 받은만큼, 이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가 됐다”고 밝혀 영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당의 동구 당협위원장인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은 정치적 멘토인 정몽준(MJ) 전 대표가 이미 탈당한 상황에서 당잔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동구 당원과 주민들의 여론 등을 종합, 이번 대선가도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한 뒤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의 방향은 당분간 지켜봐야 하지만 대선가도엔 적잖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당잔류 가능성을 전망했다.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공천티켓을 확보했음에도 무소속 강길부 의원에게 패배한 김두겸 한국당 울주당협위원장은 이번 대선가도에 기여한 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조직재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당에서 울주군에서 중도 낙마한 강정호 변호사 역시 한국당에 잔류, 대선에 기여한뒤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나타났다.

강 변호사는 이날 전화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일각에서 신장열 울주군수가 내리3선이라는 법적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 ‘준비된 울주군수’로 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면서 “향후 정치스케줄을 봐 가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구갑에 출마준비를 한 적 있는 이상호 전 남부발전 사장은 최근 법원 2심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정치적 활로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한편 지역 야권인사 가운데는 남구을에 출마해 낙선한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이번 대선가도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야권 관계자가 전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남갑구에 출마해 낙선한 심규명 변호사 역시 대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뒤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며, 진보정당 조승수 전 의원도 야권진영에서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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