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개회…23일까지 9일 일정

울산 동구의회 의원들이 현대중공업 사업 분할 반대 및 R&D센터 지역 설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직접 현대중공업에 전달했다.

15일 열린 제165회 동구의회 임시회에서 동구의회 의원 8명은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사업 분할을 통해 구조조정과 사업 분리를 하면서도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이 R&D센터를 경기도 성남에 건설하려는 경영진에 심히 유감스럽다”며 “현대중공업의 사업 분할 후 사업장 역외 이전, 통합 R&D센터 설립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울산은 단순한 사업기지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을 분할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회사의 방침에 지역주민과 상생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구민과 노동자의 땀방울로 함께 성장해온 현대중공업은 구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고 사업장 역외 이전을 재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현대중공업의 일방적 자구책 추진보다 노동자들 및 구민과 소통하고 상생방안을 모색해 줄 것, 현대중공업의 분할 사업장 탈 동구 반대, 오는 27일 주주총회 중단, 동구 소재 연구 기능과 연구 인력의 역외이전 반대, 성남시에 설치예정인 R&D센터 동구 설치 촉구 등을 결의안에 포함시켰다.

한편 울산 동구의회(의장 장만복)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제165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장만복 의장은 제1차 정례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동구가 하루 속히 경제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필사즉생의 마음가짐으로 맡은 바 임무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는 이생환 의원이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했고 홍철호 의원이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건설에 대한 울산시와 울주군의회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발언했다.

또 박경옥 의원이 구정질문을 통해 ‘동구지역의 도서관 부족과 관련해 공공도서관 설립 계획, 작은도서관 신설 계획, 정규직 사서 채용계획’ 등과 ‘계속 누적되는 베이비부머세대 퇴직자들의 정주여건 마련과 그들의 가치있는 삶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급성’에 대해 질의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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