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각층 민생현안 청취 간담회
석대법·조선업종 지원도 밝혀

▲ 15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민생현안 간담회를 위해 울산시 중구 태화종합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15일 태풍 ‘차바’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울산시 중구 태화동 태화종합시장을 찾아 민생현안 청취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표와 문병호, 신용현, 사공정규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태화종합시장내 음식점 ‘미락’에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울산과학대청소노동자, 전국아파트선진화운동본부, 서생면상가발전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현안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울산 하면 다들 부자도시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태풍 차바와 지진, 그리고 극심한 조선산업 불황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생활이 크게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 차원에서 지원하고 협조해줄 것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태화시장의 수해 예방을 위한 정부예산 확보를 도와달라는 요청에 “국비예산 확보에는 우선 김기현 시장과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의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고, 국민의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생면민을 공포로 몰아넣는 원전 건설을 중단시켜 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북한 미사일도 원전에 조준해 놓고 있을 것이다. 미사일 수십개가 날아들어 그 중에 원전이 하나라도 터진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결단난다. 울산시장과 울산 출신 국회의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고, 당에서도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화종합시장에서 주민간담회를 마친 일행은 울산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김기현 울산시장으로부터 현안을 청취했다.

이날 김 시장은 우수기 침수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2018년도 국비 84억원 지원을 건의했고, 박 대표는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시장은 이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대법-종합보세구역에서 석유제품의 혼합 및 제조 행위를 허용하는 법)이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과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구축 지원 사업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또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비수도권 지방의 공동 이해와 관련된 사항이므로 공동대응이 필요하며, 신산업 성장 기반과 지역경제 발전을 동시에 겨냥해 일자리와 투자를 확대하는 주요 민생 법안의 하나라며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석대법은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며, 조선업 지원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잘 사는 도시 울산이 조선업 침체로 불황을 겪어 안타깝다”며 “하지만 태풍 피해를 복구한 후 다시 장사하는 상인들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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