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연재물 ‘영남알프스견문록’ 필자인 배성동(사진) 작가가 15일 한반도 호랑이와 표범의 원류를 찾는 6번째 탐방길에 올랐다.

배 작가는 약 40일간 러시아 연해주 및 중국 만주지역 호랑이보호구역을 방문한다. 여정은 중국 흑룡강성, 길림성 왕청, 훈춘, 백두산을 거쳐 러시아 우수리, 라조, 시에토알랜의 호랑이숲으로 이어진다.

이 일대는 백두산 호랑이(중국에서는 동북호, 러시아에서는 아무르호랑이)가 서식하는 곳이다. 특히 연해주 시에토알랜 산맥의 ‘악마의 문’은 고구려, 옥저, 동부여가 위치했던 곳이다. 최근 울산과학기술원 게놈연구소는 이 곳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인간의 뼈에서 한국인 조상의 유전자를 최초로 해독하기도 했다.

배 작가는 “반구대암각화에 그려진 10마리의 호랑이와 표범의 원류를 찾고자 한다. 이번 탐방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뒤 오는 5월에는 ‘영남알프스학교 호랑이 탐방대’를 구성해 또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s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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