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울산방문의 해-멋.맛.흥이 있는 울산관광-(2)‘아는사람만 아는’ 복합웰컴센터

▲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는 간월산과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를 오르는 관문 역할과 인공암벽 등 산악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영화관람·클라이밍·산악전시 등
한번에 즐길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울산지역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케이블카 설치땐 관광산업 ‘날개’

울산12경 중 가지산과 신불산 억새평원이 자리잡고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이 가진 자연환경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가을철 어느날 전국 어느곳 못지않은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는 간월재·신불재에 올라 청명한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를 볼수 있다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영남알프스 관문에 위치한 울주군 ‘복합웰컴센터’는 자연관광과 더불어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울산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이른바 ‘핫플레이스’다. 최신영화를 개봉관과 동시상영하는 자연속 영화관인 ‘알프스시네마’를 비롯해 갖가지 여행요소를 갖추어 놓고 있으나 도심외곽에 위치한 바람에 상당수 울산시민조차 가보지 않은, 아는 사람만 아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과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복합웰컴센터가 위치한 영남알프스의 본래 지명은 천화(穿火)로 ‘막힌 하늘을 불로 뚫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앞이 탁 트인 벼랑길에서 사방 100리가 내다 보이고, 온갖 사연을 간직한 산골짜기들을 만날 수 있다. 신불산과 간월산 두 형제봉 사이에 갈마처럼 잘록한 간월잿마루는 영남알프스의 관문으로 옛 선인들은 ‘왕방재’ 또는 ‘왕뱅이 억새만디’라고 불렀다. 밥물처럼 일렁이는 5만평의 억새밭은 백악기 시대에 공룡들의 놀이터이자 호랑이, 표범 등 맹수들의 천국이었다.

서쪽 아래에 있는 왕방골은 우리민족사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곳이다. 사방이 산으로 에워싸진 협곡은 박해받던 천주교우들의 은신처였고, 한때는 빨치산의 아지트가 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온갖 사연을 간직한 영남알프스는 이제 세계 산악인들의 축제의 장이자 레포츠 동호회원들의 성지로 변모했다.

복합웰컴센터는 지난해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산악 전문 영화제를 전세계에 알렸다. 영화제 기간 5만3000여명이 다녀갔고, 경제파급 효과는 100억여원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9월부터 시작되는 제2회 UMFF를 중심으로 억새대축제(10~11월) 기간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MTB), 등반, 산악종주 등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각종 대회를 통해 전국의 동호회원들을 불러들인다.

울산패러글라이딩연합회 관계자는 “간월재는 경사면도 좋고, 주변의 경치도 아름다워서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들이 선망하는 장소”라며 “특히 영남알프스에서 대회가 열릴 때면 해외에서도 간월재에서 비행을 하기 위해 찾아올 정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남알프스 관광의 백미가 될 ‘행복(신불산)케이블카’ 설치사업도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15년간의 표류를 마친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오는 2019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 위에서 새로운 영남알프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자연속 영화관 ‘알프스시네마’ 인기만점

복합웰컴센터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도시 구축과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 문을 열었다. 영남알프스의 자연과 더불어 영화관람, 산악테마전시, 클라이밍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알프스시네마에서는 최신영화를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2D, 3D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은(면적 214㎡)은 총 109석을 갖추고 있으며, 대기실과 매점 등의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영화를 관람하고 나왔다면 산악테마전시실로 이동하면 된다. 산악테마전시실에는 영남알프스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사진 및 영상으로 전시함으로써 영남알프스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즐기기만 하는 것이 지루하다면 국제클라이밍센터가 기다리고 있다. 영남알프스 클라이밍센터는 각종 국내 경기와 국제 대회를 유치 할 수 있도록 대회 규정에 맞게 설립됐으며, 20개 코스를 등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장이다. 실내에 있는 고정식·가변식 인공암벽과 실외 난이도코스 6면, 스피드코스 4면, 볼더링코스 10면 등 원하는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복합웰컴센터의 방문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복합웰컴센터의 월 평균 방문객은 1만여명이며, 각종 축제가 집중되는 피크시기인 10~11월에는 월 2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복합웰컴센터 관계자는 “영남알프스 연간 방문객이 2014년 300만명에서 2015년도 400만명으로 증가했다”며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있었던 지난해에는 훨씬 많은 사람이 찾아 울주군의 최고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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