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데뷔전 목표 탑 15위
美 현지 적응훈련도 마무리

▲ 박성현 프로가 1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프로골퍼 박성현 후원 조인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박성현(24)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전까지 세계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현은 16일 을지로 하나금융 본점에서 진행된 후원 계약 조인식에서 향후 목표를 묻는 말에 “올림픽이 4년 남았는데 그 안에 세계랭킹 1위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림픽까지 세계정상에 오르고 싶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작년 리우 올림픽을 보면서 올림픽에 대한 꿈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7년 시즌을 맞이한다.

박성현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대한 목표로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높은 목표보다는 일단 15위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 경기에 나가야 내가 현재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현지 적응 훈련과 함께 쇼트게임과 퍼팅 등을 가다듬은 박성현은 시즌 전 자신감을 지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훈련 기간이 늘어난 것이 도움됐다. 클럽을 교체해서 초반 훈련하면서 걱정했는데 훈련 마무리가 잘됐다”고 밝혔다.

다만 다양한 미국의 잔디에 적응하는 것은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성현은 “미국과 한국 잔디가 많이 달라서 여러 골프장에 다니면서 다양한 잔디를 접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앞으로는 경기하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당초 LPGA투어 정규 멤버 데뷔전으로 계획했던 혼다 LPGA 타일랜드 출전이 불발된 데 대해선 “태국 대회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마음이 붕 뜬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영어 공부는 잘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영어의 영자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언어적인 능력이 이렇게 떨어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박성현은 자신의 인기 비결을 묻는 말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시원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며 “그런 면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현은 LPGA의 롤모델로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꼽았다.

박성현은 리디아 고에 대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해서 본받고 싶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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