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 받아 입장 표명

울산 울주군의회가 제대로 된 여론 수렴없이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입법화 반대 결의안’을 졸속 채택했다는 지적이 일자 군의회 원전특위가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여론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울주군의회 원전특별위원회(위원장 박기선)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공청회와 여론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원전특위는 우선 주민자치위원장들의 불참 통보로 개최가 무산된 간담회를 대신해 전체 지역민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또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12개 읍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건설 중단에 대한 찬반 여론을 살펴보고 향후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기선 위원장은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3월 내로 특위 활동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울주군청에서는 울주군의회의 건설중단 입법화 반대 결의안 채택에 항의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회견을 열고 원전 추가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