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따라 한국 온 다문화학생들

언어 등 학교생활 어려움으로

학업 포기 학생 끊이지 않아

‘중도입국학생’ 중 일부가 언어소통 등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계속돼 이들을 위한 학교생활 맞춤형 지원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도입국학생이란 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혼이나 취업으로 한국에 와서 살게 된 부모를 따라 뒤늦게 입국해 국내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을 말한다.

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울산의 전체 다문화학생 2207명 중 중도입국학생은 134명이다. 5년전인 2012년 46명(다문화학생 719명)과 비교할 경우,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5년에는 131명(다문화학생 1740명), 2014년 96명(다문화학생 1285명), 2013년 59명(다문화학생 993명) 이다.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학업중단 학생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2년에는 초등학생 5명과 중학생 1명이 중도에 학업을 중단했다. 2013년에는 초등학생 3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2명, 2014년에는 초등학생 2명, 2015년에는 초등학생 7명, 중학생과 고등학생 각 1명씩 학업을 포기했다.

지난해 11월 시교육청 산하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학교생활 부적응을 막기 위해 자체조사를 했는데, 고등학생 2명이 자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업중단 학생들 중 상당수는 가정여건상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절반 이상 되고 실제로 학교부적응 학생의 비율은 10% 미만 이라는 게 다문화교육지원센터측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도입국 학생들이 사회와 공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령기에 맞는 한국어 강사 지원,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멘토가 되고 다문화가정 학생이 멘티가 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방안도 더욱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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