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기본계획안 확정…20일 시민 의견 수렴

1980∼1990년대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추억이 서린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활용을 위한 기본안이 나왔다.

광주시는 20일 오후 북구청 3층 회의실에서 무등경기장 활용방안 기본계획안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공청회에 앞서 지난해 4월부터 경기장 활용방안 용역을 시행했으며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마쳤다.

기본계획으로 기존 야구장을 일부 철거하고 리모델링해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활용하고, 지하에는 주차장을 건설한다.

프로야구 시즌의 고질적인 주차난과 교통체증을 해소를 위한 해법이다.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한 공간과 이 밖의 지상은 야구장을 찾은 시민에게 녹지와 야외 소규모 체육 공간 등을 갖춘 개방형 공원으로 제공한다.

야구장을 일부 남기고 시민문화센터를 조성하거나 외부 원형을 존속시켜 야구 호텔을 건립하는 안, 그리고 복합쇼핑몰 신축안 등은 모두 배제됐다.

광주시는 시민공청회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보고회를 거쳐 3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45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가 확보되는 대로 내년에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무등산이 한눈에 보이는 광주 북구 임동에 자리 잡은 무등야구장은 1965년 세워져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 타이거즈까지 줄곧 ‘호랑이’들의 홈구장으로 쓰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낡은 시설과 잦은 부상 발생으로 선수들에게 기피대상이 되기도 했다.

바로 옆에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가 건립되면서 2013년 10월 4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경기는 더 열리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무등야구장의 역사성은 보존하고 주차난 해소, 공원 제공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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