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이번 주(13~17일) 각종 이슈에 반응하며 그야말로 널뛰기 장세를 펼쳤다.

미국 증시발 훈풍과 금리인상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 등의 소식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한 주간 5.50포인트(0.27%) 오른 2,080.58로 마쳤다.

첫 거래일인 13일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로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이 2천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지속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그러나 14일 환율 급락에 코스피 상승세는 나흘 만에 멈췄다.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떨어지자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코스피는 다시 하루 만에 올라 15일 2,08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최고가로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김정남 피살에 불확실성이 고조된 탓에 지수는 0.45% 상승에 그쳤다.

글로벌 증시 훈풍은 16일에도 호재로 작용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점차 부각되며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또 17일에도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계속되고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까지 전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대형주 중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은 녹십자홀딩스(13.58%)였다.

뒤이어 유한양행(13.03%), 호텔신라(8.59%), 한미약품(8.31%), 한국타이어(7.70%), 현대모비스(7.67%), LIG넥스원(7.57%)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8.12포인트(1.33%) 오른 618.70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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