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채연(24)이 지난 10일 새벽 자신의 집앞에서 한 남성 열성팬으로부터 납치를 당했다가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채연의 매니저 이성준씨는 14일 "이날 오전 2시 30분께 MBC FM 〈김채연의 뮤직토크〉생방송을 마치고 집 앞에 도착한 김채연이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SM5 승용차에 납치돼 경기도 일산 등지의 교외를 약 1시간 30분 가량 끌려다닌 뒤, 오전 4시께 무사히 다시 집 앞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집 앞에서 초조하게 김채연을 기다리고 있던 김채연의 어머니와 본인은 범인이 김채연을 다시 데리고 온 뒤, "단지 김채연을 만나고 싶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일이 더 크게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채연은 오전 3시 40분께 범인 몰래 매니저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놓고, 플립을 계속 열어놓아 납치된 사실을 알렸으며, 범인은 차 속에서 "나한테 충성을 다하라"는 등의 말을 하며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였으나 김채연에게 어떤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지난 98년 7월에는 탤런트 도지원이 20대 남녀에게 납치돼 승용차 트렁크에 갇힌 채 5시간 동안 끌려다니면서 1천 400만원을 뜯겼고 같은해 연말에도 탤런트 최진실이 집 앞 계단에 숨어있던 괴한으로부터 납치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김채연은 KBS 1TV 일일극 〈우리가 남인가요?〉에 출연하고 있으며,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MC, 〈김채연의 뮤직토크〉의 DJ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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