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군도 스노보드 銀 추가...개회식서 시상식 단상 올라
동계아시안게임 8일간 열전...종합 2위 목표로 메달 사냥

▲ 19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 게임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32개국 가운데 9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선수 142명과 임원 79명 등 선수단 221명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획득,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를 목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호(22·한국체대)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는 19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 1부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최보군(26·상무)도 시상식에 함께 오르면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45억 아시아인들에게 알렸다.

이상호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으로 우승했다.

이상호의 금메달은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우리나라는 또 최보군(26·상무)이 1분36초44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동메달은 1분37초14를 기록한 가미노 신노스케(일본)에게 돌아갔다.

이상호는 1차 시기에서 51초94를 기록해 2위 최보군을 0.08초 차로 따돌렸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 이상호는 43초82로 가미노의 43초75에 근소하게 뒤졌으나 1차 시기에서 앞섰던 격차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 1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이날 스노보드 대회전 경기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이상호(가운데)와 은메달 최보군에 대한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며 스키 월드컵 사상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선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이상호는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준비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상호는 20일 열리는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여자부 대회전 경기에서는 정해림(22·한국체대)이 1·2차 합계 1분48초13으로 4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48초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1분43초47의 야나타니 에리(일본)가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의 영예를 누렸다.

한편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19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공식 개회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Beyond your ambitions’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26일까지 펼쳐진다.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 64개를 놓고 31개 나라가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선수 142명, 임원 79명 등 총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전초전으로도 관심을 끄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목표를 높게 잡았다.

금메달 15개를 획득,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아이스하키, 스키 등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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