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조2천억 전체 49%...실적 악화 현대重은 ‘0’

지난 2014년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정책이 도입된 이후 최근 3년간 외국인 주주들에게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지급한 현금 배당액은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주들은 재계 1위 삼성그룹 상장사에서만 전체의 절반(49%)에 달하는 7조2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배당을 챙겼다. 반면 실적악화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현대중공업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들은 3년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

19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 배당금 내역(중간·결산배당 합계)을 집계한 결과 2014~2016회계연도(지급 예정) 3년간 영업해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은 14조6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결산 결과 지급하기로 한 배당금도 1년 전보다 18.1% 증가한 5조6486억원으로 처음으로 5조원대를 돌파했다.

외국인 주주 배당금이 급증한 것은 외국인이 보유 주식을 일부 늘린 요인도 있으나, 대기업들이 배당금을 크게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는 외국인 주주들은 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차그룹 상장사로부터 3년간 2조7712억원의 배당금을 탔다.

SK그룹 상장사는 총 2조105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세번째로 많았다.

포스코그룹과 LG그룹 상장사들은 각각 1조1034억원과 1조82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롯데그룹 상장사는 1691억원, GS그룹 상장사 1570억원, 한화그룹 상장사는 1223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조선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순이익을 내지 못한 현대중공업그룹 상장사에 투자한 외국인 주주들은 3년간 단 한 푼도 배당을 챙기지 못했다. 한진해운을 거느렸던 한진그룹 외국인들의 배당금 역시 3년간 23억원에 그쳤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