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자회사 분사… KSS해운과 배기가스 저감장치 설치사업 양해각서
현대중공업 자회사로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최근 KSS해운과 ‘선박 배기가스 저감장치 설치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SS해운이 운영하는 중대형 LPG운반선에 ‘배기가스 세정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개조하는 것으로, 친환경 선박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세정장치를 설치한 선박은 선박용 경유(MGO)보다 저렴한 벙커C유 연료를 사용해도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선사는 IMO 규제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재 3.5%에서 0.5% 이하로 줄여야 한다.
두 회사는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이달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기초 설계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말까지 구매제품 선정과 사전 성능평가 등 세부 엔지니어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SS해운은 내부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개조에 따른 연료비용 절감 효과와 투자비용 회수 기간 등 사업성을 함께 분석하고 향후 개조 공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만 5000척 이상의 선박에 배기가스 세정장치가 장착되면서 1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 10일 부산 본사에서 스웨덴의 조선기자재 업체인 알파라발과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개조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설비에 대한 설계부터 구매,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도급 방식(Turnkey)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친환경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12월 12일 부산 해운대 센텀사이언스파크 빌딩 본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통합서비스부문 신설 법인으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200여 척에 대한 통합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