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시기 미정”…2월 개최 무산된 듯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부산 소녀상 철거 문제에 대해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국측의 대응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 장관이 최근 독일 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방침을 밝힌 데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했다.

스가 장관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지난달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 대사의 귀임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며 “앞으로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은 윤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부산 소녀상 철거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나가미네 대사를 귀임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려다 연기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적당한 시기에 개최하기 위해 조정 중”이라며 “현 시점에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당초 이달 중순이나 하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했던 만큼 스가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달 중 개최가 무산됐음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