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 중국 보이스피싱 국내 조직원 4명 구속

▲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된 무인 택배함 [부산 동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보이스피싱에 이용될 타인 명의 체크카드를 무인 택배함을 통해 주고받은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0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김모(28)씨, 이모(44)씨, 황모(20)씨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을 구속했다.

김씨 등은 부산·경남 일대에서 수집한 타인 명의 체크카드나 통장을 서울의 여성 안전 무인 택배함을 통해 주고받은 뒤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인출하는 데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드 모집책인 김씨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신용등급을 올려준다고 속여 받은 체크카드를 고속버스 수화물로 보내면 서울에서 이씨가 이를 받아 주민센터의 무인 택배함에 넣어둔 뒤 황씨가 찾아가는 수법이다.

여성들이 택배를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설치한 무인함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타인 명의 체크카드, 일명 ‘대포카드’를 주고받는 온상이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서로 인터넷 인스턴트 메시지로 연락하며 체크카드를 주고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잠복해 체크카드 전달책 이씨를 붙잡고 순차적으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뒤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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