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수영수업 끝나 인명피해 없어…인천시교육청 경위 조사

인천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천장 내장재가 갑자기 무너져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학생 28명이 대피했다.

인천 남동소방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옆 인천시학생수영장의 천장 내장재가 붕괴했다.

사고 당시 오전 수영수업이 모두 끝나 수영장이 비어 있는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수영장 옆 별도의 건물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4개 학교 학생 28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수영수업이 끝나고 이 학생들이 탈의실로 들어간 지 5분 만에 천장 내장재가 무너져 이들은 간신히 사고를 피했다.

이 수영장은 인천 시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동인천중학교 용지 내에 있지만, 이 학교 전용 시설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986년에 지어진 이 수영장은 연면적 1553㎡ 규모로 지난해 8월 천장 1292㎡에 걸쳐 단열재를 교체하는 공사를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당시 교체한 단열재인 스펀지(SST 접합 단열재)에 습기가 차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시설팀과 안전팀 관계자를 사고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수영장 측은 사고 발생 19분이 지난 오전 11시 49분께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돼 늑장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치형 패널로 된 천장 바로 밑에 설치된 단열용 스펀지가 무너졌다”며 “탈의실에 있던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신고가 좀 늦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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