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결혼 예물로 노트북과 라식수술권을 교환했고, 신혼여행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배낭여행을 택했어요"

 최근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예물대신 교환하고 쉬면서 즐길 수 있는 배낭여행 등을 선호, 결혼풍속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예비 부부사이에서는 결혼 예물의 대명사로 알려진 반지, 손목시계, 목걸이 등 전통·형식적인 예물보다 노트북, 종합건강진단권, 라식수술권, 개인휴대단말기 등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사례로 차츰 바뀌고 있다는 것.

 지난 10일 결혼한 우모씨(30·남구 옥동)는 "결혼선물로 아내의 쌍꺼풀 수술비용을 줬고, 신부로부터 노트북을 선물받았다"고 말했다.

 또 젊은 예비 부부들 사이에는 신혼여행 가방을 "함"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혼여행도 자유로게 즐길 수 있는 배낭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최모씨(여·27·남구 신정2동·대학원생)는 "혼수비용의 일부로 남편의 라식수술을 해주고, 신혼여행은 방학을 이용해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신혼부부는 주례사없이 하객들 앞에서 직접 결혼서약서를 낭독하는 등 다양한 결혼 신 풍속도가 등장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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