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안전 확보 노력을
안전에 대한 경각심 환기

▲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며 금융기관도 여건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새마을금고는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안전에 관심을 갖고 고객재산의 안전뿐만 아니라 고객생활의 안전에도 관심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행여나 금고를 방문하시고 돌아가는 어르신 중 두 손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시다가 혹시나 낙상사고를 당하시지 않을지, 추운 날 귀마개라도 끼고 오시는 날에는 자동차의 경적소리를 못 들으시는 것은 아닌지, 댁에 돌아가셔서는 전기장판을 쓰시다가 과열로 인한 화재위험에 노출되시지는 않은지라는 생각에 안전사각지대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안전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불행한 노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어르신들의 안전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울산새마을금고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안전이란 주민욕구에 만족하는 맞춤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상부상조의 마인드를 가지고, 불의의 사고로부터 회원들이 안정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제도인 공제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생활금융의 신용은 바로 주민안전생활에서 비롯된다는 것에 전제를 두고 평소 새마을금고를 방문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피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동부소방서에 조언을 구해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등)을 보급할 계획을 수립했고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닌 가정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 중 냄비받침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디자인을 새겨 주택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널리 확산시키는 홍보물 제작에도 들어갔다. 그 취지가 지역주민과 오랜 상생관계이고, 가족의 안전을 금융기관에서도 지켜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모든 회원들을 가족처럼 여겨 주민 가까이에서 필수적인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닌가라는 생각에서였다.

또한 ‘주민’이 바로 ‘고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 지역을 살펴보니 오랜 동구 주민의 숙원사업인 전하체육센터가 개관되기전 신축공사 현장에서 가설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설물 철거작업 중 무게중심을 이기지 못한 가설물이 무너지며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10m 높이의 임시가설물 작업 중이던 근로자 A씨 등 7명이 부상을 당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천만 다행이었다.

동부소방서 소방정책 자문위원으로서 필자가 전하체육센터에서 눈여겨 볼 것은 키즈 카페로 통용되고 있는 1층에 위치한 키즈 놀이방이다. 스스로 피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안전에 대해 방치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고자 키즈 카페의 취약점을 한번 살펴보았다. 아이들이 노는 곳에서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및 스티로폼을 완충재나 바닥재 또는 벽면 등에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은 폴리우레탄 스펀지라고해서 굉장히 딱딱하면서도 쿠션이 있는 제품이다.

이것들은 주로 석유화학제품으로 불에 탈 때는 불완전 연소를 하게 된다. 이때 대량의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발생해 한 두 모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되고, 연기로 인해 눈앞의 시야를 가려 피난에 장애를 유발한다. 또한 압력이 높아지면 연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연기는 건물 내부로 구조작업을 하려는 소방관들의 진입에도 장애가 된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는 ‘안전불감증’의 전형적인 사례로, 철거작업 중 작업자의 실수로 용접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부소방서에서는 고층건축물 용접작업(산소절단 등)시 사전에 신고서를 작성하고 작업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화기감사자를 배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소방정책을 개선하고 발굴하는 자문위원으로서 주먹구구식 안전이 아닌 생활밀착형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모든 사람들이 안전불감증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