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이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
노르베르트 볼츠 지음
윤종석 등 옮김/ 문예출판사
292쪽/ 1만5000원

독일 베를린공대 미디어학과 교수인 저자가 놀이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다.

책은 놀이가 주는 경제적 이득이나 생산성의 문제보다는 인간의 삶에 미치는 정신적인 면에 주목한다. 놀이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몰입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성취감은 행복으로 이어진다.

놀이에 대해 지금 같은 부정적 태도가 형성된 것은 19세기 유럽에서 기독교가 노동을 삶의 조건으로 설교하면서부터다. 여기에 청교도적인 쾌락 적대주의가 가세하면서 놀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해졌다.

그러나 저자는 놀이 행위야말로 삶의 즐거움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하는 행위이며 놀이를 할 때 비로소 완전한 인간이 된다고 말한다.

19세기까지는 ‘생산자의 시대’였고 20세기는 ‘소비자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놀이하는 사람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제 천대받아온 놀이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