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회화부터 초현대미술까지 골라서 맛보세요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3월부터 ‘신소장품 2013-2016’전을 선보인다.

서울·대구·제주 등 국내 곳곳서
다양한 미술품·기획행사 준비
광역시 승격 20돌 맞은 울산도
수준높은 기획전 잇따라 마련

올해는 미술계의 빅 이벤트가 세계 곳곳(관련기사 2017년 2월20일자12면 보도)에서 이어진다. 격년제의 비엔날레, 5년 혹은 10년마다 열리는 대형 프로젝트가 각 대륙마다 시기를 달리하며 미술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들끓는 ‘미술에의 탐심(貪心)’은 국내 전시장의 올해 일정에서도 확연히 느껴진다. 고전회화와 초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품과 기획으로 마니아의 구미를 충족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국공립미술관 중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최근 4년 간 수집한 새로운 소장품을 3월부터 선보인다. ‘신소장품 2013-2016’전은 단순작품전에 그치지않고 최근의 작품분석과 연구를 통해 현대미술경향을 조명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영화, 퍼포먼스, 연주회 등과 전시미술의 결합을 시도하는 ‘불확실성의 원리’(5~10월), 폴란드 태생의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회고전‘(6~8월)도 선보인다.

‘호남의 현역작가들’(3월26일까지)로 올해 포문을 연 전북도립미술관은 아시아 여성미술의 예술성과 사회성을 엿보는 ‘아시아여성-아시아현대미술전’(9~11월)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은 아시아 대표 창작공간과 작가들을 소개하는 ‘아시아창작공간네트워크’(8월~2018년 3월), ‘MuCEM콜렉션과 아시아현대미술’(9월~2018년 2월)을 차례로 보여준다.

▲ 현대예술관은 3~4월 ‘신기한 현대미술’을 7월에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을 개최한다.

오는 27일부터 대구미술관이 선보일 ‘판타지 메이커스, 패션과 예술’은 섬유산업의 신화를 일군 대구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기획전으로, 순수예술과 패션의 관계를 짚어볼 수 있다. 한국실험미술의 흐름전은 10월 시작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유영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유영국, 절대와 자유’전(3~6월)을 선보이고, 하반기 9월부터는 시립미술관 20주년을 기념하는 ‘19세기 개항도시 부산의 근대미술’을 마련한다. 최근 개관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올 연말 개관2주년을 기념해 ‘한영상호교류의 해 기념, 영국작가 줄리언 오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7월 시작되는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일본 간시이 아방가르드예술을 대표하는 노부코 와타나베전(천안)을 5월7일까지 진행한다. 개관5주년을 맞은 서울미술관은 ‘사임당 그녀의 화원’전을 6월까지 선보인다. 대전시립미술관 옆 이응노미술관은 4~6월 ‘아시아 서체추상전’을 통해 중국과 대만의 서체추상회화를 보여주고 아시아 모더니즘미술까지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어 하반기인 10~12월에는 이응노 화백의 아들 이융세와 갤러리스트 폴 파게티의 아들 장-폴 아고스티 2인전을 진행한다.

울산광역시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지역 전시장도 수준높은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문예회관은 오는 5월 4개 전시장 전관에서 ‘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 울산전’을 펼친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들을 초대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다. 특별기획 ‘미디어 아트 인 울산’은 울산의 신성장 동력을 문화와 예술에서 찾자는 취지로 마련되며 평면회화, 라이트아트, 인터렉티브 아트, 미디어 설치, 빛의 조각, 설치미술 등 주로 ‘빛’을 매개로 한 창작예술 결과물이 다수 선보인다.

중구문화의전당 전시행사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전이 5월부터 열리며, 하반기에는 안산문화재단과의 교류사업 일환으로 단원 김홍도의 영인본 특별전도 마련된다.

현대예술관은 설치미술과 조각예술 중심으로 ‘신기한 현대미술’(3~4월)전을 선보이고, 7월 여름방학기간에는 원작을 정교하게 재현한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이 열린다.

홍영진기가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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