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원 규모 추정...올들어 총 3건 수주 실적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유조선.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의 에네셀(Enesel)과 30만DWT급 VLCC 2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그동안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왔다. 구체적인 규모와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가를 감안할 때 계약 규모는 약 18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납기는 각각 내년 3분기와 4분기이다.

현대중공업은 척당 7900만달러 수준으로 선가를 제시해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옵션을 포함하면 8000만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결정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과거에도 에네셀로부터 5척의 VLCC를 수주한 바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에도 역시 VLCC 2척을 발주해 이를 보유 중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건을 비롯해 올해 들어 총 3건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1월에 올해 첫 수주로 탱커선사인 DHT로부터 31만9000DWT급 VLCC 2척을 따냈으며, 유럽 선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해 지난달에만 총 3척, 3억9000만달러(약 4475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