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중단·27일 임시 주총 유보 촉구
노조는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지부장 강수열),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박유기)와 함께 3지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분사와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유보할 것”을 촉구했다.
분사와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1년 넘게 회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금속노조 제119차 중앙위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업지부로 확정됐다.
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지부장은 “분사가 되면 조합원들의 고용불안, 임금삭감은 물론 지역 경제에 큰 악역향이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며 “회사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유보하고 교섭을 재개한다면 노조도 예정된 전면파업을 유보할 의사가 있다. 노조와 대화에 나서라”고 말했다.
노조가 오는 23일과 24일, 27일 8시간씩 전면 파업을 벌이면 1995년 이후 약 2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이들 노조는 임시주총 강행 시 주총 참여 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반대하는 군산시 등에도 주총 참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강수열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막아내고자 울산지역 금속노조 3개 지부가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호기자 kjh@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