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정기 의원총회...조선위기 극복 공동성명

▲ 22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년도 정기의원총회에서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참석 의원들이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상공계가 지역사회의 우려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의 분사 및 본사이전 관련 구조조정 계획을 다시한번 신중히 접근할 것을 요청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22일 오전 상의 5층 의원회의실에서 ‘2017년 정기의원총회’를 갖고 조선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의원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울산 상공계는 성명서에서 “IMF 외환위기 극복의 1등 공신인 조선업은 지역경제의 든든한 기둥이었고, 세계 조선 1위 자리를 30년 넘게 지켜온 현대중공업은 지난 40여년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한 울산의 자랑이자 생활터전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조선산업은 저유가와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의 수주경쟁에서 생존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이미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어 울산을 떠났고, 경쟁 국가에 핵심 인력과 기술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조선 산업의 허리를 지탱해 온 중소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공계는 이에 현대중공업이 분사하고자 하는 일부 사업장이 그간의 회사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울산의 기업 환경 여건을 잘 활용해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노조와 사측,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공계는 이와관련, 지역사회의 우려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분사 및 본사이전 관련 구조조정 계획을 다시한번 신중히 접근하고, 구조조정은 경영전략의 불가피한 선택인만큼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사가 합심해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부는 조선업 경기부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조선업 위기로 발생하는 실업, 자금난 등의 해소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진행된 총회에서는 2016년도 사업결산 감사보고와 지난해 추진사업실적 및 성과보고 후 2016 회계연도 결산(안)과 잉여금 및 결손금 처분(안), 결원임원 보선(안), 제 규정 개정(안) 등을 상정 의결했다.

결원중인 감사에는 롯데케미칼(주) 이종규 총괄공장장과 대성레미콘(주) 김성대 대표이사를, 상임의원에는 경남은행(주) 최홍영 본부장, ㈜코엔텍 이민석 대표이사, 대인화학(주) 김미진 대표이사를 각각 선출했다.

또한 지진, 풍수해 등 자연재해로부터 공공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만성적인 주차난 완화를 위해 상의회관 구조보강 및 개선 방안을 보고하고 (가칭)회관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현 상황 감안한 효과적인 방안을 협의, 추진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은 “지난해 주력산업의 동반 침체 속에서 특히 고용파급효과가 큰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건의, 공공선박 조기발주 건의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석대법의 해당 상임위 법안 소위를 통과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도 울산경제가 활력을 찾는데 필요한 상의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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