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요일마다 매대 88개 운영…전국 유일 ‘한우 특화’

한우구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야시장이 울산에 선다.

울산시 남구와 수암상가시장상인회는 4월 말 ‘수암 야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이 야시장은 한우구이를 대표상품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다른 야시장과 차별화될 전망이다.

현재 수암상가시장에는 농축수산물과 의류점 등 120여개 점포가 입점해 있는데, 특히 식육점에서 한우를 저렴하게 구매해 구워 먹을 수 있는 일명 ‘초장집’으로 유명하다.

남구는 이에 착안해 지난해 4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야시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야시장이 열리는 날 시장 점포 매출액이 평균 30% 이상 증가했고, 특화상품인 한우는 하루 평균 약 3000만원어치나 팔리는 등 상권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남구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행정자치부 야시장 육성사업에 공모,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비 4억원과 시·구비 6억원 등 10억원을 확보한 남구는 야시장을 상설화, 매달 이틀간 열던 야시장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기로 했다.

야시장은 총 4개 구간에 한우 20개, 식품 43개, 캐리커처나 수공예품 판매 등 상품·체험 25개 등 총 88개 매대 규모로 조성된다.

최근 식품 매대 운영자를 모집한 결과 56명이 신청, 남구는 26일 지원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음식을 조리하고 평가하는 품평회를 열 예정이다.

남구는 시장 내 바닥 포장과 하수관리 정비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4월 마지막 주에 야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구 원도심 중앙전통시장에 ‘큰애기야시장’이 처음 개장,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2∼3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23일 “수암 야시장은 전국 유일의 한우구이 특화 야시장이라는 특장점을 내세워 가족 외식이나 중장년층 모임 장소로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기존 한우구이라는 강점을 살리고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보완해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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