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유산동 유산공단내 동아타이어공업(주)에 근무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회사측으로부터 여전히 부당대우와 함께 인권이 무시당하고 있다며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통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30여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결성하는 한편 청와대와 인권위원회 등에 회사측의 외국인 노동자 부당대우 사항을 고발하고 노동부와 회사에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29일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따르면 동아타이어공업(주)은 고용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식대를 종전 6만원에서 25만으로 4배이상 대폭 인상하는 한편 지난해 말께부터 들어온 17차 연수생부터는 식대를 계약서에 아예 25만으로 명시, 외국인 근자로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노동부 지침에 명시된 임금 전액 지급규정을 위반, 매월 급여를 개인통장에 적립한 뒤 250만원이 넘어야 본인에게 지급하는 등의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중국인 산업연수생이 한국으로 오기위해 450~600여만원의 알선료를 지급하고 일부 근로자의 경우 이탈방지 미명으로 2천만원 이상의 담보금까지 내는 등 온갖 고충을 감수하고 있다"며 "이같은 고통을 감수하고 국내에 취업, 철야근무 등 열악한 근무조건에 시달리고 있는데 식대까지 대폭 인상한 것은 지난친 처사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동아타이어공업 관계자는 "최저 임금제 시행으로 급여가 종전보다 68% 가량 인상된데다 한국인 근로자와의 형평을 고려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기숙사비를 포함한 식대를 올렸다"며 "식대문제 등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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