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검사 과정서 흔적 발견…"원인조사 결과에 따라 보수"

▲ 고리원전 3호기 격납건물 내부 철판 일부에서 부식현상이 발견됐다. 사진은 고리원전 3호기 전경.

고리원전 3호기에서 격납건물 내부 철판이 일부 부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빛원전 1·2호기에서도 지난해 6월과 12월 격납건물 내부 철판의 일부 부식현상이 발견돼 정밀점검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3일 고리 3호기 격납건물 내부 철판 일부에서 부식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리 3호기는 지난달 19일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이다.

원전 격납건물은 두께 1.2m 규모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구성돼 있다.

콘크리트 맨 안쪽에 두께 6㎜ 크기 철판이 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달 23일 고리 3호기 내부에서 육안검사 과정에서 부식 흔적을 발견했다.

초음파 정밀검사 결과 부식 현상이 발견된 곳에 있는 철판의 두께가 약간 줄어들어 있었다.

한빛 1·2호기와 마찬가지로 격납건물 상부인 원형 돔과 하부 몸통구조물 경계 부위가 부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보수기준보다 여유가 있지만 안전을 위해 부식 발견 지점의 철판을 절단하고 새로운 철판으로 용접하기로 했다.

내부 철판은 콘크리트 외벽과 함께 방사선을 외부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고리 3호기는 1984년 준공됐고 2024년 설계수명이 만료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원자로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원인조사 결과에 따라 정확한 보수 범위와 방법을 확정해서 규제기관 감독하에 보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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