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의 전력공급을 책임지던 울산화력발전소 1∼3호기가 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3일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울산 남구에 있는 울산 화력 1∼3호기는 1960년대 말 급증한 울산공업단지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1973년 건설된 200MW급 중유 발전소다.

40년이 지나 수명을 다하면서 2014년 5월 폐지 승인을 받았고 현재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곳은 최근 관객 750만명을 돌파한 영화 ‘공조’의 촬영 현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영화 속 북한에서 남한으로 숨어든 위조지폐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 그를 추적해 온 특수부대 출신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가 마지막 대결을 펼친 장소다.

지난해 이학주·허지원 주연의 모바일 영화 ‘통 메모리즈’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울산화력본부는 발전소에 대한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운 발전소를 촬영지로 개방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울산 화력 1∼3호기에 대해서는 현재 철거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연내 철거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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