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대운산 일원 20만㎡규모
195억 들여 내년 말 준공 예정
시, 3월초 국토부에 승인 신청
사유지 보상절차도 내달 돌입

울산시 울주군 대운산 자락에 추진되고 있는 울산수목원 조성사업이 사실상 착수됐다.

실제 착공은 오는 6월께로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 말 준공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울산시는 23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수목원 조성계획을 승인하고 관련 지형도면을 고시한다고 23일 공고했다.

예정지 고시일은 오는 26일이다.

울산수목원 조성계획(시설계획) 승인 조서에 따르면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1320-2 일원 20만㎡가 수목원으로 조성된다.

시설면적은 7만5645㎡로, 산림교육문화센터와 만보하우스 등 관리시설이 4171㎡, 증식온실과 묘포장 등 증식재배시설이 1548㎡, 전시온실과 교목원, 관목원, 초본식물원, 기타테마원, 생태관찰로 등의 전시시설이 6만7910㎡, 쉼터와 주차장, 화장실 등의 편익시설은 1150㎡, 도로(임도) 866㎡다.

나머지 12만4355㎡는 원형존치된다.

사업비는 195억원이다.

수목유전자원을 수집·보존·전시할 시설을 갖추고 이와 관련된 학술·산업적 연구시설 등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기본 계획은 △중심지구 △체험지구 △연구·관찰지구 △식물지구 △만남지구 △교육지구 등 총 6개 지구로 구성됐다.

시는 식용·약용 식물을 연구해 지역에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증식하고, 지역 주민에게 재배기술을 보급해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수목원 조성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시는 3월초에 국토교통부에 울산수목원 조성사업 승인을 신청한다. 3월 중순께는 사업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업부지 내 사유지(5만4000㎡)에 대한 감정평가도 다음달 중으로 착수하는 등 보상절차에 돌입한다.

시는 보상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6월께는 실제 착공이 가능해 내년 연말까지는 시설건립 등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 지연으로 실 착공이 계획보다 6개월 가량 늦어졌지만 전체 시설설치 등은 예정된 기한 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수목원의 특성상 조성이 완료되더라도 수목의 생육 등을 감안할 때 10년 가량 장기적으로 관리·운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남부지방산림청이 조성하고 있는 ‘치유의 숲’과 연계해 전국 유일의 수목원과 치유의 숲이 상생 공존하는 명품 수목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