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수-주민 간담회...주민들 공사피해 불안가중

인근상인과 공동행동 밝혀

울산 울주군 범서읍 천상 주택가 한복판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추진(본보 2월1일자 7면)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울주군청을 방문해 건축허가 불허를 요청했다.

신한다솜 아파트 주민들은 23일 신장열 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발파와 파일박기 작업 등으로 아파트 균열이 우려된다”며 “울주군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문현 신한다솜 입주회장은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면 아파트에 심한 피해가 발생할 것은 불 보듯 하다”며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사가 진행되면 주민들의 불안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진동과 소음 등의 피해는 인근 아파트 전체의 문제인 만큼 천상아파트연합회와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며 “주상복합 건축으로 인한 주변 상권 위축도 불가피한 만큼 인근 상인들과도 함께 행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군수는 “법적·절차상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겠다. 주민들의 의견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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