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베이징대 등에 중앙기율검사위 검사조 파견

중국 당국이 자국내 명문대학들이 공산당 노선을 제대로 따르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22일 웹사이트 게시 글을 통해 다음 달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29개 명문대학에 검사조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율위는 검사조가 각 대학이 올바른 방향을 따르는지 점검하려는 차원이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을 표준으로 삼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검 항목에 대학이 강한 정치의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핵심’ 지도자로서 시 주석의 지위를 수호하고 당 노선을 따를 필요성을 이해하는지 등이 포함된다.

기율위는 각 대학이 공산당의 교육 지침을 충실하게 시행했는지와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되는지 등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 대학의 당 위원회 구성원과 다른 간부를 특별 조사하는 방법으로 대학 내 부패 척결작업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시 주석이 작년 12월 고위급 회의에서 중국 내 대학들이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해야 한다고 밝힌 이후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시 주석이 2012년 말 집권한 이후부터 대학의 이념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내 모든 대학은 당 위원회 통제를 받고 있으며 교직원 임용도 당 지침을 따라야 한다.

사상 지침을 위배한 학술 토론은 검열당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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