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서 기자간담회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4일 “탄핵이 결정되고 난 뒤 영남민심을 보고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각 진영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은 5대5 게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공무원 강연 차 울산시를 방문,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탄핵 가부가 결정되고 난 뒤 우선 영남민심을 한번 보겠다. 대통령은 천명을 받아야 한다. 하늘이 나한테 기회를 주는지 그걸 한번 보겠다. 보고난 뒤에 된다는 확신이 섰을 때 칼을 빼드는 것이지, 너도나도 대선 나가니 나도 나간다 그런 결정은 안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다. 우파 사람들은 마음을 둘 곳이 없다. 어차피 이번 대선도 각 진영 후보가 결정되면 5대5 게임이 될 것이다. 거기서 압도적으로 어느 후보가 이긴다 그런 게임이 아닐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저를) 일각에서 강경 보수라고 말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치를 하면서 취한 정책 중 국적법, 반값아파트, 징벌적 손해배상법 등은 ‘좌파법’”이라고 부연했다.

홍 지사는 “저는 보수, 진보보다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정치를 했고 행정을 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서라면 좌파정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좌파에 대해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그는 “남미와 유럽 등 세계 좌파는 다 몰락했고, 우리를 둘러싼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은 모두 국수주의자”라며 “이런 세계적 흐름 속에 한국에서 좌파 정권이 탄생하면 한국이 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후보가 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지금은 좌파라고 해서는 세계 질서 속에서 살아나갈 수 없으니 이들이 보수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김기현 울산시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 “울산시장을 한 번 더 하는 게 안 낫겠느냐. 김 시장은 내가 (당) 대표할 때 대변인을 했다. 탁월한 정무감각이 있고, 정책감각이 있다. 울산시민 여러분들은 시장을 참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아마 김기현 시장은 그래 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또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한 것과 관련, “그건 의미없는 상고다. 대법원은 법률심인데, 내 판결문에 법률심으로 판단할 부분이 하나도 없다. 법원에서 법률적인 부분은 검찰 주장을 모두 수용했다. 대법원 상고는 검찰이 그냥 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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