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저변확대에 기여 염원 담아
대회 참가 선수단 플래카드 제작

▲ 제8회 울산야구대회에 참가한 야구동호인들이 야구장 확충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시장님! 새로운 공공시설에는 설계부터 야구장을 원합니다.” “의원님요, 이제는 울산도 광역시 다운 야구장을 원합니다.” “겨울철 동계훈련에 전국에서 야구인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울산야구인들은 구청장님과 군수님을 사랑합니다.” “교육감님 울산에도 엘리트 야구의 중요성을 알아주세요.”

지난 25일 제8회 울산야구대회 개막식이 열린 문수야구장. 이날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은 개막식에서 울산야구인의 함성을 담은 플래카드 5개를 펼쳐들었다.

울산시야구협회 소속 5개 구·군 협회가 자발적으로 1개씩 마련해 온 플래카드다.

이들은 내빈들에게 울산에도 문수야구장 이외에 보조구장 형식의 간이야구장이 1개 더 생겨야 한다고 플래카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동호인들이 원하는 경기장은 간이야구장이다. 울산에도 간이야구장이 없다. 대부분 경기가 있을 때만 다목적 구장을 야구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간이야구장은 관중석 400석 미만에 홈과 좌·우의 거리가 100m 이상, 센터가 115m 이상의 규모를 갖추면 된다. 야구 동호인들은 예산이 10억여원만 있으면 북구나 울주군의 축구장 등을 개보수해 간이야구장으로 만들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옥 울산시야구협회 회장은 “울산에 정식 야구장이 하나도 없던 시절인 지난 2010년 제1회 울산야구대회에서 48개 참가팀들이 정식 구장을 원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준비해 야구인들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며 “문수야구장과 간이야구장이 갖춰지면 울산에서도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야구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인들의 염원이 통했던 것일까 지난 2014년 3월 야구 불모지였던 울산에도 문수야구장이 정식 개장하면서 프로야구 시대가 열렸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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