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위원들이 지난 24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6시그마 블랙벨트를 수료식을 열었다.

NCN 소속 26명 위원들
‘6시그마 블랙벨트’ 인증
중소기업 13곳에 투입
품질향상 노하우 등 전수

“저희가 가진 산업현장의 노하우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품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랜기간 울산지역 산업현장을 지키다 퇴직한 공장장들이 지역 중소기업의 품질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 전수에 팔을 걷어붙였다. 울산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회장 박종훈)에 소속된 26명의 위원은 한때 울산의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업체에서 공장장, 임원으로 활약하다 퇴직후 NCN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울산과학대가 인증하고 울산품질경영연구소가 제공하는 현장 사례 중심으로 교육 160시간을 이수해 지난 24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수료식을 갖고 ‘6시그마 블랙벨트’를 인증받았다.

‘6시그마’는 100만개 제품 중 불량을 3.4개 정도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품설계, 제조, 서비스 등을 통계적으로 측정·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모토로라에서 1987년 처음 시행된 경영기법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전 회장 잭 웰치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문제를 정의(define)하고, 측정(measure)·분석(analyze)해 개선(improve)한 후 관리(control)하는 DMAIC 과정을 거쳐 6시그마 기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한 자격증이 ‘블랙벨트’(BB)로 전문추진 책임자로서 리더십과 6시그마 기법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과거 전사적으로 6시그마를 강조하며 전 직원이 6시그마 전문가 단계인 블랙벨트를 따도록 전사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

위원들은 앞으로 2명씩 짝을 지어 13개 화학·기계·제조 관련 중소기업에 투입돼 6시그마를 적용하게 된다. 총 6차례 현장을 방문해 해당 중소기업 대표, 근로자들과 함께 공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점을 진단해 품질향상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 중 한 명인 김지찬 울산과학대 유통경영과 교수는 “중소기업 성장의 기본은 품질향상이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6시그마 등을 교육받을 기회가 없다”며 “우리 위원들은 현장에서 수십 년씩 일한 노하우와 6시그마 등 체계적 기법을 현장에서 무료로 전파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경력인사 기술지원사업’은 지역의 주력산업을 이끌었던 기업의 공장장, 임원 출신 퇴직자의 축적된 지식과 현장 경험을 활용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현재 153명의 전문경력인사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43개 중소기업체에 대해 기술컨설팅 사업을 지원하고 1대1 멘토링 17개사 85회, 창조적 학습조직 5개사 49회, 안전컨설팅 21개사 21회를 지원했다.

또 지역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교육, 산업체 탐방교육을 통해 울산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같은 활동으로 지난해 10월 ‘2016 전국테크노파크 기업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18개 테크노파크, 36개 사례 중 전체 1위에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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