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풍‘차바’로 물난리...침수피해 재발 방지차원

배수펌프장 등 체계적 정비

▲ 태풍 차바로 인해 수해를 입은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에서 6일 군 병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일원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 침수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배수펌프장 설치 등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중구청은 27일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일원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신규 지정한다. 중구청은 신규 지정을 위해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행정예고해 주민의견을 받았다.

지정 구간은 중구 태화동 23-7 등 태화지구 6만2323㎡와 중구 우정동 285-1 등 우정지구 2만7332㎡다. 각각 침수위험지구 ‘가’등급과 ‘나’등급으로 지정된다.

중구청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을 통해 내달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비 10억원을 지원받아 수해 예방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간다.

용역을 통해 자연재해발생에 대비해 배수펌프장 설치, 관리자 지정과 주민대피계획 등의 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중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태화시장 1만5000㎥, 우정시장 1800㎥ 규모의 유수지를 갖춘 배수장을 2020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배수장에는 태화시장의 경우 1분당 2180t, 우정시장의 경우 1분당 80t을 배수할 수 있는 펌프도 각각 설치돼 태풍 차바 때와 같은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강수량에 따른 비상연락망 이용, 대피소 이동 등을 담고 있는 주민대피계획은 다운동지역 내 징검다리 등 기존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더불어 여름철 대응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5월15일 이전까지 세울 계획이다.

태화·우정시장 일원은 지난해 태풍 차바로 피해액만 6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봤다.

중구청 관계자는 “태화·우정시장 일원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예방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겠다”며 “정비사업을 위해 추가적인 국·시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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