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임시 주총 개최 앞두고 노동계·지역사회, 분사 반대

주총 전야문화제 열어...노조, 오늘도 전면파업 압박

▲ 일자리지키기와 지역경제살리기 동구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울산시 동구 현대백화점 옆 분수대광장에서 현대중공업의 분사와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구주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인턴기자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분사) 승인을 최종 결정할 임시주주총회가 임박하면서 울산 동구지역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분사 반대를 촉구하는 노동계와 지역사회는 막바지 여론 조성에 분주했고, 사측은 행여 발생할 주총 방해 움직임의 사전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총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6시 현대중공업 노조 등은 주총이 열릴 한마음회관에서 조합원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총 전야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분사 추진의 목적과 지역사회에 끼칠 영향 등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회사 인근 현대백화점 분수광장에서 지역 시민·사회·노동·상공계 단체 30여개로 구성된 ‘일자리 지키기와 지역경제 살리기 동구주민대책위원회’가 동구주민총궐기 대회를 열고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위협하는 회사분할과 구조조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약 300명의 주민 등이 모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이틀째 전면파업을 벌였다. 노조 추산 15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해 분사 중단과 2016 임단협 타결 촉구를 외쳤다.

노조는 주총 당일에도 전면파업을 이어간다. 또 주총장에 우리사주를 보유한 조합원 1300여명이 참여하는 적법한 투쟁을 통해 사업분할 반대 의견을 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