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의 에마 스톤(29)이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에마 스톤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에서 할리우드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배우 지망생 미아역을 맡아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줬다. ‘라라랜드’는 배우 지망생(에마 스톤)과 재즈 피아니스트(라이언 고슬링)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에마 스톤은 이 역할을 위해 오랫동안 철저히 준비해 노래와 탭댄스, 왈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어 올해 1월 미국 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영예를 안았고,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가져가는 등 각종 트로피를 휩쓸었다.

에마 스톤의 삶은 영화 속 미아와 비슷한 면도 있다. 유소년 극단에서 연극을 하던 에마 스톤은 10대 시절 학교를 그만두고 LA에서 홈스쿨링을 하며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그의 이런 경험은 ‘라라랜드’의 미아 역할을 실제 자신인 듯 연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 미아는 계속되는 실패에 좌절도 하지만 다시 일어서서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10대 코미디 영화 ‘슈퍼배드’(2007)로 영화계에 데뷔한 에마 스톤은 하이틴 코미디 영화 ‘이지 A’(2010)로 첫 주연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으로 2011년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4)에서 스파이더맨의 여자 친구 그웬 스테이시로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매직 인 더 문라이트’(2014), ‘이레셔널 맨’(2015)의 우디 앨런 감독과 ‘버드맨’(2015)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과 작업하며 할리우드 차세대 여배우로 떠올랐다. ‘버드맨’으로 2016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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