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보다 11.5% 증가한 49억4000만달러 기록

울산의 월간 수출이 30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1월 울산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12월보다 11.5% 증가한 4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 수출은 지난해 12월에도 5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2% 증가했다. 전년 대비 월간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4년 8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석유제품은 수출 단가 상승과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72.1% 증가한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수출 단가와 물량이 모두 늘어 32.6% 증가한 6억7700만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국외 공장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6.1% 감소한 9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자동차 부품은 국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AS 부품 수요 증가 영향으로 130.3% 늘어난 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19.2% 감소한 5억6000만달러에 그쳤는데, 부가가치가 낮은 일반상선 위주 수출과 인도 물량 감소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수입은 원유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9.2% 증가한 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1월 무역수지는 25억60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3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자체별 수출은 경기(87억달러)와 충남(56억달러)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 울산은 지난해 9월(2위) 이후 4개월째 3위에 머물렀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본부장은 “석유제품 등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품목의 호조로 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면서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류나 중국 등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 등 변수는 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과 기저효과로 올해 수출은 상고하저(상반기에 증가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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