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끝)바람직한 조성방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울산지역에 바람직한 4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조업과의 융합은 물론 원천기술 확보 등의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4차산업 분야에서도 울산에서 강점이 있는 분야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다양한 인재 육성과 대기업 중소기업간 협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원천기술 확보 노력 중요 선택과 집중 전략

▲ 박재영 울발연 경제산업팀 박사

박재영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산업팀 박사는 “단기적 효과를 위해 지역 주력산업에 지원 기술을 융합해 고도화로 접근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센서, 통신, 비전 등의 SW 분야를 원천적으로 육성해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산업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 효과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신기술의 기초 기술과 기업들을 유인해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기존 주력산업과의 융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의 숙원 사업인 제조산업 도시에서 ‘제조+신산업도시’로 탈바꿈이 되면서 일자리 창출 등 자연스럽게 지역의 숙원사업들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김동섭 UNIST 미래산업전략연구소장

김동섭 UNIST 미래산업전략연구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울산지역 4차산업을 이끌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3D프린팅 사업으로, 3D프린터를 통한 자동차 부품은 물론 심지어 거대 구조물인 조선해양 분야 적용을 위한 재료와 기법 개발 등 성공하기만 한다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공급 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또 “원자력발전을 옆에 두고 있는 울산은 빅데이터와 예지보전, 첨단 로봇 4차산업 기술 등을 활용한 재난 종합 방지대책 전략 및 수행 등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연계기술 개발도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단계별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효과가 큰 기술에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며,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고 공급 기업을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영 울발연 경제산업팀 박사
“제조+신산업도시로 탈바꿈하면
일자리 창출 등 숙원사업도 해결”

김동섭 UNIST 미래산업전략연구소장

“3D프린터로 車·조선해양 부품 개발
세계 선도할 공급기업 육성 가능성”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센터장
“전통 제조업 전문인력 부족 심화
스마트공장 도입 반드시 이뤄져야”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울산의 제조업, ICT기술과 융합
4차 산업혁명에 발빠른 대응 필요”

◇변화된 환경에 맞는 인재육성 기업간 협업도

▲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센터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센터장은 “학교교육 혁신과 직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달라진 산업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융합, 운영, 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며 “또한 정유·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에서는 숙련공의 고령화 및 인력부족 문제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스마트공장 도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그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재처럼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종속되는 갑을 관계가 되어서는 안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와 함께 활발한 융합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 연관분야의 집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지금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피할 수 없는 거대 물결에 직면해 있으며, 울산도 기존의 주력산업과 ICT기술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의 추진방향과 울산의 장점인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ICT 기술과 융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발빠른 대응과 아울러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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