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중심지분석 보고서
북구 농소·경주 외동권 등
타 시도와 접경지역에 조성
신교통수단·철도망 등 구축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 제안

울산이 광역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타 도시와의 접경지역에 부도심을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은 27일 ‘광역화에 대응한 울산시 중심지체계분석 및 정책방안’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과 2015년의 중심지체계 분석 결과, 울산의 도시공간구조는 1도심(기존 시가지), 1부도심(방어진)에 머물고 있으며 기존 도심의 공간적 영역만 확대된 채 부도심 육성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맡은 정현욱 도시공간팀장은 “울산이 광역권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시공간구조를 울산만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주변지역을 포함한 광역권 차원의 다극네트워크 컴팩시티(Compact+Network)형 구조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 팀장은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에서 부도심으로 설정된 북구 농소, 울주 언양 및 온양, 웅촌을 자족적 중심지로 설정하고 이들 지역과 기능적 연계가 높은 주변지역을 포함하는 북구 농소·경주 외동권, 울주 언양·양산 하북권, 울주온양(서생)·부산 기장권, 울주 웅촌·양산 웅상권 등 4개 권역을 광역권의 주요 성장권역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 “북구 농소·경주 외동권은 북구의 주거기능과 외동의 산업기능을 감안해 직주근접의 광역 복합거점으로 특성화하고, 울주 언양·양산 하북권은 KTX울산역세권과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을 고려한 MICE산업 중심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울주 온양(서생)·부산 기장권은 원전 에너지산업과 해양·역사문화자원의 입지를 고려해 에너지와 해양관광 중심으로 육성하며, 울주 웅촌·양산 웅상권의 경우 산업단지 입지와 부족한 생활기반환경을 고려해 생활 및 교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심과 부도심 등 중심지 간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교통망 구축이 요구된다”며 “원활한 연계를 위해 노면전철과 같은 신교통수단, 동해남부선 철도역 등 철도망 중심의 공간구조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