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만에 ‘2개월 연속’ 오름세
석유제품 최대실적…車·선박 부진

▲ 올해 1월 울산 수출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11.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은 18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자동차와 선박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료사진

올해 1월 울산 수출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11.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은 18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자동차와 선박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1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수출은 석유제품과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의 호조속에 전년 동월대비 11.5% 증가한 4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 수출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지난달 울산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올라 18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석유제품 수출이 주도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큰 폭의 수출 단가(63.5%) 상승과 수출 물량(5.3%)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72.1% 증가한 13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석유제품 수출단가에 영향을 끼치는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1월 대비 2배로 상승(2016년 1월 26.86$→2017년 1월 53.71$)했고 최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해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A/S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0.3% 급증한 2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수출 단가(12.9%)와 물량(17.4%)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32.6% 증가한 6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 상선 위주의 수출과 인도물량 감소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해외공장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울산의 1월 수입은 증가로 돌아섰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이 80%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입금액도 9.2%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5억6000만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3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류와 중국 등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 OPEC 감산 및 셰일가스 생산 확대 등 대외 통상 환경 변화의 변수는 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기저효과로 올해 수출은 상고하저의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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