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을 위한 합동 다례제가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다.

해인사와 합천군은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 해인사 용탑선원에서 민족대표 33인 합동 다례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용탑선원은 33인 중 한 사람인 용성선사(1864∼1940)의 출가·열반지이자 사리가 봉안된 탑이 있는 절이다.

용성선사는 상해임시정부로 독립운동 자금을 꾸준히 보내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호국불교 신념을 실천한 인물이다.

해인사는 용성선사를 포함한 33인의 애국정신을 추모하고 3·1 운동의 민족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33인의 위패를 따로 제작, 합동 다례제를 지내기로 했다.

합동 다례제는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33인을 위한 헌향·헌다·헌화 순서로 열린다.

합동 다례제에 이어 3·1 운동 기념식도 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호국선열을 기리는 묵념, 3·1절 경과보고, 3·1절 노래,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서로 이어진다.

합천군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예산 1000만 원을 지원했다.

해인사 측은 “33인을 위한 합동 다례제를 올리는 건 해인사가 처음”이라며 “합동 다례제와 3·1절 기념식이 3·1 운동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 세대가 이어받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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