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회서 수상한 티모페이 랍신(가운데).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선수 티모페이 랍신(29)이 ‘재수’ 끝에 특별귀화를 통과했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28일 “랍신이 전날 법무부의 특별귀화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쟁력 제고와 올림픽 출전권 추가 확보를 위해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선수 영입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여자 선수인 안나 프롤리나(32)와 남자 선수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24)를 데려왔고, 올 초에는 여자 선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27)까지 귀화시켰다.

랍신은 바이애슬론 선수층이 두꺼운 러시아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다.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러시아 바이애슬론연맹에서 한국에 공식 추천까지 한 선수다.

당초 랍신은 에바쿠모바와 함께 특별귀화를 진행했는데,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혼자 보류 결정이 나왔다.

랍신은 특별귀화가 통과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평창에 머물며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등 훈련을 진행해왔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심사 재통과에 힘을 쏟은 결과 이번 시즌이 종료 전에 랍신의 특별귀화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현재 여권 발급 작업이 진행 중인 랍신은 이르면 다음 달 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릴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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