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창립 38주년 기념식서 수익성 개선 사업구조 재편 강조

▲ 한국석유공사는 창립 38주년을 맞아 28일 울산 혁신도시 본사 대강당에서 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김정래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올 한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 사업구조 재편 등 근본적인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28일 울산시 본사에서 열린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석유공사는 2014년 이후 어느 때보다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생존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1년간 8000억원 규모의 자산 합리화, 조직축소, 투자 조정 등 자구노력을 추진했다.

또 자회사 생존전략을 마련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핵심자산 투자에 집중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1000억 원, 부채비율 529%로 여전히 재무구조는 좋지 않다.

김 사장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월가절감 등 구조조정 노력과 프로세스 혁신은 계속 되어야 한다”며 “특히 핵심자산에 대한 투자로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구조 재편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키워드로 통합과 희망을 제시한 뒤 “올해는 생존을 위한 유동성 확보와 근본적인 경영 정상화 기반 마련,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를 위한 중요한 해”라며 “전 임직원이 역량을 결집할 경우 내년 창립기념식에는 함께 축하하고 생존이 아닌 공사의 밝은 미래를 얘기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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