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원동 청정미나리축제’가 31일까지 한 달간 경남 양산시 원동 함포·내포·영포마을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원동 청정미나리축제

따뜻한 봄햇살을 머금은 미나리가 잃어버렸던 입맛을 돋우는 계절이 돌아왔다.

‘제3회 원동 청정미나리축제’가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경남 양산시 원동 함포·내포·영포마을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청정지역인 원동면 일대에서 재배되는 원동미나리는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이용, 밤에 물을 대고 낮에 물을 빼는 방식으로 재배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배돼 타 지역의 미나리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이뇨, 이담, 해독작용과 혈액정화, 간 보호, 숙취 제거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원동 미나리는 아삭아삭한 식감에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기가 일품이다.

축제기간 주 행사장인 함포마을회관 앞에서 미나리 시식판매 행사와 원동특산물(딸기, 매실엑기스, 고로쇠수액, 잎새버섯 등) 판매장이 운영된다. 개막식이나 별도 공연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방문객들은 재배농가에 미나리만 주문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쌈장과 불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결살과 같이 미나리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 식육점에서 삼겹살을 구매하면 된다. 축제기간 이후에도 4월 중순까지 원동 청정미나리를 맛볼 수 있다. 또 축제장 인근의 낙동강변을 따라 매화꽃이 만발해 있어 다양한 볼거리도 만끽할 수 있다.

▲ ‘제12회 배내골고로쇠축제’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홍보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고로쇠 수액 빨리 마시기 대회 모습.
 

◇배내골고로쇠축제

수려한 경관으로 열남알프스라 불리는 배내골의 자연경관과 매년 3월 초 청정지역인 배내골에서 생산되는 고로쇠를 맛볼 수 있는 ‘제12회 배내골고로쇠축제’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홍보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신비의 약수인 배내골 고로쇠를 홍보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는 한자어인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됐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매년 봄 경칩 전후인 1월 중순에서 3월말까지 채취하며, 행사장에서는 영남알프스 신불산 자락 배내골의 청정자연에서 채취한 고로쇠를 맛볼 수 있다.

고로쇠는 칼슘·칼륨·망간·마그네슘·철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맛 또한 달콤해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축제는 오는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고로쇠 약수 기원 제례를 시작으로 고로쇠 시음회와 고로쇠 수액 빨리 마시기 대회, 풍물 공연 등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다음날까지 진행된다. 또 찰떡만들기, 민속놀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거리와 장기자랑대회 등도 마련된다.

행사장에서는 고로쇠 수액 이외에도 청정지역 원동에서 생산된 배내골 사과, 새송이, 잎새버섯, 딸기 등 특산물도 판매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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