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정보 기증자 선정 나서...울산과기원서 게놈 해독·분석

올해말 유전자 지표 도출 가능

▲ 지난해 10월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열린 게놈 코리아 유전자 기증식에서 김기현 시장, 윤시철 시의회의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 등 일반인 기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시민들의 게놈을 해독·분석하는 ‘웰 에이징(Well Aging)’ 울산 게놈(Genome) 프로젝트 2차년도 사업에 본격 나선 울산시가 올해 연말께면 게놈 기반의 메디컬사업 육성을 위한 의미있는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놈이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 한 개체 유전정보 모두를 의미한다. 울산시와 밀양시가 행정 지원, 울산대학교병원과 밀양시보건소가 혈액을 채취·관리한다.

울산시는 1일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육성사업 수행을 위한 2차년도 유전자 정보를 기증할 시민 선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상 규모는 600명으로 오는 7일 열리는 자문위원회에서 참여자 모집 및 선정방법과 육성사업 운영방향 등이 결정되면 10일부터 30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대상 및 자격은 접수일 기준 만 19세 이상으로 울산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가지고 있는 시민이 대상이다. 기증자로 선정되려면 인체유래물(혈액 30㏄) 기증과 임상정보, 유전정보,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동의해야 한다. 대상자가 확정되면 4월 중 혈액을 채취해 게놈의 해독·분석이 진행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소장 박종화 교수)는 게놈을 해독·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울산과기원 게놈연구소는 울산시민 100명의 혈액을 분석해 개인별 생애주기에서 발생 가능한 질병의 유무를 데이터로 도출하고, 해독한 게놈 정보는 개개인에게 게놈 건강리포트로 제공한다. 참여자의 인체유래물(DNA, RNA, 혈액, 단백질 등)과 건강정보는 앞으로 질병의 진단 및 치료법 개발 등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체유래물은행에 익명화돼 보관된다.

앞서 시는 1차년도 사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100명을 대상으로 한 1차년도 사업은 지난해 12월말 완료됐고, 유전자 정보를 기증한 울산시민들에게 게놈 건강리포트를 제공했다. 300명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3차년도(2018년) 사업이 남아있지만, 울산시는 2차년도가 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말께 한국인에 대한 의미있는 유전체·유전자 지표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1차년도 사업은 대상자가 적고 연구기간도 다소 짧았다”며 “2차년도 사업이 끝나는 연말께 바이오메디컬산업의 육성을 위한 세밀화되고 정확도 높은 표준화 된 게놈의 연구성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울산시가 주관하고 밀양시가 참여하는 이 사업은 2018년까지 국비 29억원과 지방비 7억원 등 모두 36억여원이 투입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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