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디자인대학원 연구팀...교수 2명 포함 5개월 투입

▲ 지난해 11월9일 사전답사차 울산을 찾아 김기현 시장을 만난 하버드 건축디자인대학원 닐 커크우드 교수(왼쪽).

건축디자인대학원 연구팀
교수 2명 포함 5개월 투입
도시계획·디자인적 접근
12일 울산 찾아 현장 조사
6월 연구보고서 내놓기로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미국 하버드 건축디자인대학원이 ‘울산 리메이드’(Ulsan Remade)를 주제로 산업도시 울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해법을 연구한다. 주력산업 침체로 위기에 처한 울산이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 연구진이 도출할 도시발전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하버드 건축디자인대학원(GSD) 연구진이 해외스튜디오 연구도시로 울산을 선정, 현장시찰을 위해 이달 12일 울산을 방문한다.

 

연구진은 총 14명으로 닐 커크우드(Niall G. Kirkwood) 교수를 필두로 프란체스카 베네디토(Francesca Benedetto) 교수와 컨설턴트 1명, 석사급 학생 11명으로 꾸려졌다. 앞서 닐 커크우드 교수는 지난해 11월9일 사전답사 차원에서 울산을 방문한 바 있다.

연구진은 ‘울산 리메이드:산업도시 재생, 재개발 그리고 복원, 한국의 울산 사례’라는 주제로 15주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계획과 디자인 측면으로 접근해 산업도시 울산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집중 분석하는 게 중점과제다. 연구의 구성은 모두 3파트로 짜여 있다.

1파트는 해안도시 울산 소개(Introducing the City of Ulsan by the Coast)로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성장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한다.

2파트는 탈석유도시 현장실험(Field Testing the Post-Oil City)으로 석유의 의존도가 떨어지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맞아 재편되는 글로벌 에너지 정책에 경제적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도시로의 구조개편 등을 살핀다.

3파트는 쓰레기매립장 활용 세부계획 제안(Landfill Detailed Design Proposal)으로 ‘버려진 땅’으로 불리는 울산의 3대 매립장(삼산, 온산, 성암)을 주변 도시와 연계해 도시 친화적인 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연구의 요지다.

15주간 진행되는 연구과정 가운데 8주차에 현장시찰(필드트립)을 위해 울산을 찾는다. 현재 6주차(중간점검) 단계에 있다. 현장시찰은 이달 12일부터 열흘간 일정이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주력기업들을 방문하고, 삼산·성암·온산 매립장 3곳도 현장 조사한다.

이번 연구에는 울산시를 비롯해 울산발전연구원과 울산대학교도 참여한다. 시는 연구진행에 필요한 행정과 재원을 전폭 지원하고 울발연은 연구진의 현장시찰 지원과 자료제공을, 울산대는 하버드대 연구진과 연구방향을 조율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오는 5월 울발연과 울산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인터내셔널심포지엄에서 공직자를 비롯해 전문가, 경제계 등 각계각층 대상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오는 6월30일 울산시에 최종 연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 유명대학의 전문적 분석을 참고, 도시경쟁력을 높일 미래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도시 울산 홍보 및 브랜드 가치 제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하버드 건축디자인대학원 연구진이 울산을 선택한 이유는?.

울산 출신의 재미동포 연구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연구원은 연구진에 산업도시로 급성장한 울산의 사례를 적극 설명했고, 울산대와의 연결도 성사시켰다. 울산대의 도움으로 연구진은 울산시의 ‘2017 해외 유명대학 연계 교류 사업’(사업비 1억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