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국가공단내 환경관리권의 지방이양을 앞두고 온산국가공단내 대정천과 원산천 수질이 현격히 악화돼 환경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29일 하천오염의 주요 인자인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농도를 기준으로 한 2001년도 및 2002년 2월중 울산지역의 수계별 하천수 수질측정망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측정망 운영결과 공단배수지역인 온산 원산천 하류(온산공단2), 대정천(온산공단3)지점은 BOD농도가 각각 54.1, 62.1㎎/ℓ로 인근 공단지역보다 최고 16배가량 높았다.

 특히 원산천과 대정천 지점은 지난해 2월 BOD농도가 9.4, 5.0㎎/ℓ에 그쳐 올들어 국가공단내 환경관리가 느슨한 틈을 타 오·폐수 유입이 늘면서 오염농도가 각각 5.7배, 12배 악화됐다.

 또 남구 대한알루미늄 입구 지점 수질도 BOD 11.8㎎/ℓ로 지난해 8.0보다 크게 상승한 반면 석유화학 3(선암동) 6.9, 유공다리(고사동) 5.8㎎/ℓ로 지난해 같은기간 9.1, 14.4㎎/ℓ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에반해 울산시민의 젖줄인 태화강 수계를 비롯해 동천, 회야강 수계지점의 하천 수질은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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