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8개국 체제…FIFA도 2∼3개국 공동개최에 긍정적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서울월드컵경기장 풋볼 팬타지움 개관식에서 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동북아 4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 팬타지움 개관식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현재 논의 단계라는 점을 전제로 “남북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과 203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성인 월드컵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이다.

남북은 물론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월드컵 공동 개최가 동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건 물론이고 세계 축구 흐름에서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 수를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16개국 늘리면서 2026년과 2030년 월드컵을 2∼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년 월드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의 카타르가 개최한다.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아시아 대륙이 2022년 월드컵에 이어 2026년까지 개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2030년을 공동 개최할 월드컵으로 선택한 것이다.

정 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030년에도 우리 국민의 응원 함성이 메아리치면 좋겠다”면서 “해당국들과 (공동 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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