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울산관광 전국에 내놓다 - (6·끝)전방위 시민운동 절실

▲ 울산지역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U-스마일 친절봉사단’ 단원들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울산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지역경제 활성화 공조 필요
官 주도 관광객 유인책 한계
친절하고 질서있는 관광지
시민 공감·참여 없이 불가능

울산시가 ‘2017 울산방문의 해’ 성공에 사활을 걸고있는 가운데 관광객 400만명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관 주도’에서 벗어나 각계각층 시민들의 공감속에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광도시 기반구축은 다년간의 예산투입과 시간이 걸리는만큼 일시적인 성과에 그쳐서는 안되고 자발적인 주민참여운동으로 지속가능한 추진동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 방문의 해 사업은 올 한해 관광객 4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세부과제는 6개(24개 사업)다. 주요골자는 핵심관광콘텐츠의 육성과 홍보마케팅, 관광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의 방점은 울산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 울산을 방문하도록 유인하는데 맞춰져 있다.

하지만 방문객의 만족도는 관광지 관리와 지원책만으로 충족될 수 없다. 관광객이 그 도시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친절과 환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관광지를 포함한 도시 전체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관광객의 재방문 비율이 높아지고 방문객의 호평에 힘입어 새로운 관광객도 생겨난다.

시민운동 필요성은 이미 관광도시로 평가되는 타 지자체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근대역사문화자원을 관광도시 콘텐츠로 활용한 군산시에서는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이 도마 위에 오르자 지역여성·소비자단체가 스스로 친절·질서·청결운동을 펼쳤다. 각 주민회에서는 주차양보, 화장실개방 등의 실천과제를 도출해 급증하는 관광객을 맞았다. 그 결과 불과 4년만에 관광객 규모가 5배(2012년 22만명→2016년 102만명)로 뛰었다.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시는 지난해 도시의 관문(전주역 앞 백제대로)을 ‘전주의 첫 마중길’로 조성키로 했는데, 시민사회단체가 이에 맞춰 시민희망나무 헌수운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모급된 성금은 1억5000여만원에 이른다. 광장의 명품숲 조성에도 출생·입학·결혼·취업을 기념하는 가족식수와 기관·단체·기업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3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서울시도 향후 2000만명 관광객을 목표로 대시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열고있다. 시민들에게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사명감을 부여한 서울관광선언이 발표되는 등 도시민과 관광업계 마인드 제고를 위한 시민행사가 연간 개최된다.

울산에서도 이같은 필요성을 인지해 지난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U-스마일 친절봉사단’이 조직됐다. 하지만 회원수가 아직 120명에 불과하고 사업은 월 1~2회 다중시설 캠페인이 전부라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전방위적으로 끌어내기에 한계가 따른다.

유영준(관광학 박사) 울산발전연구원 전문위원은 “신성장동력 미래먹거리로 관광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아직은 초기단계이고, 이를 소득증대와 일자리창출 등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는데는 도시의 구성원인 시민들의 동참이 절대적”이라고 했다. 이어 “관광도시라는 새로운 목표의식에 눈을 뜨고, 스스로 그 일원이라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릴레이 캠페인과 같은 시민단체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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